시작에 앞서 CU어플로 빵 구매하기 같은,
방법은 쉽지만 성공률 낮은 전략은 구사하지 않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어플을 보고 가서 쉽게 구매하기엔 포켓몬 빵 구하기가 너무 치열한 경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보다 더 고급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니 계속 글을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일전에 포켓몬 빵을 구하려고 쇼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아래 글을 보시면 포켓몬 빵 안파는 곳을 볼 수 있습니다. 봐두시면 포켓몬 빵 구하기 한결 수월해집니다)
https://choishnote.tistory.com/325
잠실 홈플러스, 잠실 롯데마트, 수서역 이마트, 롯데 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삼전점, 잠실 gs프레쉬, 이마트 24, 나들 가게, 동네 소형 마켓들 모두, 그리고 눈에 띄는 모든 편의점 다 돌아봄
대략 5시간 걸려서 동네 대형마트부터 시작해서 중간 마트, 소형 마트, 편의점 다 돌면서 포켓몬 빵을 찾았지만
아예 포켓몬 빵 자체를 볼 수가 없었는데요
저의 경우 매일 저녁 학수고대하며 포켓몬 빵만 찾아다녔건만....
저녁 9시에서 10시 사이에 아무리 편의점을 가봐도 포켓몬 빵은 구경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근마켓으로 포켓몬 빵을 살까 고민하다가도 빵 하나에 오천원, 만원에 판매하는
양심 자체가 사라진 판매자들을 보면서 그냥 푸킷먼 빵 자체를 포기하고 있던 찰나,
드문 드문 당근에서 포켓몬 빵을 나눔하더라구요
그래서 받아온 꼬부기 빵 2개 (씰 없고 빵만 있음)
맛이라도 보자 하고 먹는데 약이 오르더라구요
약이 오르면서 열도 받고!!
몇십개씩 뭉탱이로 사서 당근마켓에서 한개에 오천원, 만원에 파는 사람들도 있는데,
실 구매해서 순수하게 빵 먹고 씰 뜯어보고 싶은 나는 왜 하나도 구매를 못하는지
화가 났습니다.
(포켓몬 빵 맛보기 보다 이젠 포켓몬 빵 구매 자체가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략을 치밀하게 새우고 비장하게 길을 나섰습니다.
비가 오는 저녁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벌쳐들이 활동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동네에서 포켓몬 빵을 구하러 다니면서 몇몇 팀을 이뤄서 활동하는 벌쳐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여기서 벌쳐란
2명이서 짝을 이뤄서 자전거를 타고다니는 잼민이들로, 물류 트럭을 쫒아다니면서 물류가 내리면 한명이 따라 뛰어가고, 한명은 자전거를 지키며 2인 1조로 활동하는 영리하고 용감하고 행동력이 뛰어난 아이들을 뜻합니다
보통 이러한 아이들의 경우 매우 용감한 편이며 물류만 보면 따라 뛰어들어가서 포켓몬빵 살게요 외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놀랍게도 실제로 포켓몬 빵을 사러 다니면서 이런 벌쳐들을 직접 목격한 경우도 있습니다.
저녁에 추적 추적 비가 내리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벌쳐들은 없더군요
일단 반은 성공입니다.
전 오늘 매우 화가 났습니다
오늘은 포켓몬 빵을 사야겠습니다
기필코 사야겠습니다
길을 가면서 저의 전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흔히들 사용하는 CU 어플을 이용한 포켓몬 빵 구매는
앞서 말씀드린 벌쳐들이 대부분 미리 채가는 경우,
그리고 어플에 뜬걸 보고 뛰어가면 이미 누군가가 빵을 사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 역시 CU어플을 깔고 빵을 사러 가봤지만, 어플에 뜸과 동시에 가봐야 대부분 이미 판매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의 전략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집 근처 인근 편의점들 저녁 시간에 1차 방문
2. 저녁 타임에 근무하시는 분에게 물류 들어오는 평균 시간대를 체크 (최대한 정중하게)
3. 해당 시간에 맞게 이동 동선을 짠 뒤에, 동선에 맞춰서 편의점에서 대기 후 물건 구매
입니다.
아래 맵은 저의 동네 인근에 CU와 세븐 일레븐입니다
CU의 경우 매장마다 상이하지만 보통 9시에서 10시에 물건이 들어옵니다
(CU의 경우 9시에서 10시임을 꼭 명심해주세요)
더 자세한 시간은 편의점에서 일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는게 가장 정확 또 정확합니다
그 시간에 맞춰서 일일이 시간을 기록해둡니다
세븐 일레븐의 경우 10시 넘어서 입고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정확한 시간은 편의점에서 저녁 타임에 근무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는게 가장 정확합니다.
약간의 부끄러움이 있지만, 매일 허탕치면서 돌아가는 나의 모습을 보면 그정도 부끄러움은 감수할 수 있습니다.
시간에 맞춰서 동선을 짜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GS25는 가능한 피하라는 점입니다.
이상하게 저희 동네 몇 몇 GS25는 모두 예약한 사람들이 있다고 판매가 안되다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몇몇 GS25는 물류차량을 보고 들어갔음에도 이미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있다고 판매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분명 매장엔 사람이 없었는데....)
그래서 GS25는 아예 동선에서 다 빼버렸습니다
물론 이건 저희 동네에 한하며, 다른 동네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GS25매장만 그럴 수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혹시 몰라서 위에 지도 이미지도 안보이게 처리해놨습니다)
여튼 저는 CU, 세븐일레븐 물류 입고 시간대를 미리 일하시는 직원분에게 여쭤봐서 체크해놨기 때문에, 해당 시간에 맞춰서 동선에 짠 뒤에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모든 편의점에서 구매를 할 순 없습니다
저의 경우 10개 편의점 중 3곳에서 사냥을 성공을 했습니다.
1/3의 확율이라고는 하나 지금까지 한번도 구매 못했던 제가
30분만에 6개를 구매했다는 점
엄청난 성공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 스스로가 자랑스럽습니다)
저의 스마트하고 영리한 시간 동선을 따라서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시간 차이로 물류차가 안들어왔거나, 이미 들어왔거나 해서 2번의 실패를 겪은 뒤, 3번째 세븐일레븐으로 향했습니다.
어떻게 운이 좋게 딱 물류차가 오는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이건 어플로도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고도의 시간차 방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세븐일레븐은 어플이 없어서 보기가 어렵습니다)
들어가서 빵이 내려지길 기다렸고...
그리고 포켓몬 빵이 눈에 보였고!
전 바로 집었습니다
(물류 박스에 빵이 있는걸 찍을까 했는데 바로 뒤에 손님이 들어와서 바로 포켓몬 빵을 호다닥 집어서 물류창고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마도 그 손님은 제 경쟁자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어렸을 적 이후로 올해 출시된 포켓몬 빵
제 첫 포켓몬 빵 구매였습니다....
역시나 제 뒤에 따라온 손님은 제 경쟁자가 맞았습니다
포켓몬 빵 결제하는 걸 보시더니 탄식을 내시고 나가시더라구요
미안하게 됐습니다 선생님... 하지만 오늘만큼은 제가 가져가야겠습니다....
처음으로 구매한 포켓몬 빵들...
너무 설레고 신이나지만 오늘 갈길이 아직 남았습니다
비도 오고 벌쳐들도 없고, 전 오늘 작정을 하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다음 행선지로 향합니다
물론 몇 번의 실패가 또 있었습니다 (2번 정도)
하지만 전 제 동선은 확신이 있었고, 그 동선을 따라 움직입니다.
물류박스가 절 기다리고 있었고!
그 속엔 피카츄가 절 반겨주고 있었습니다
감동 또 감동
그것보다 더 기뻤던 사실은
그 바로 아래에 있는 물류박스에 파이리와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이 하나씩 더 있었다는 점입니다
오늘만큼은 내가 승리자
그동안의 전투에서 계속 패배했지만, 전쟁에서 승리했습니다.
사실상 이미 전쟁에서 이겼습니다
저의 경우 빵을 되팔이하지도, 띠부띠부씰을 되팔이 할 생각도 없습니다.
빵은 제가 다 먹고, 띠부띠부씰도 제 노트북 뒷면에 모두 붙여줄 생각이었기 때문에 사실 5개면 충분했습니다.
빵을 결제하는데 편의점 근무하시는 분께서 득템을 축하한다고 하셨습니다.
모두 다 덕분에 구매했다고 감사의 말씀을 정중히 올려드리고 나왔습니다.
밤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다음 행선지로 계속해서 움직여봅니다.
비오는 거리에는 벌쳐들이 보이질 않지요
잠잠하게 내리는 비와 적막이 흐르는 조용한 거리가 있을뿐입니다
사실 이곳은 격동지라서 올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대로 한 가운데 있어서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고, 너무 경쟁이 치열한 곳이기도 하고 일하시는 분께서도 포켓몬 빵 품절이라고 안오시는게 나을거라고 항상 얘기를 하시던 곳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난 눈이 돌아버렸고,
전투는 계속 진행중이고,
절 막을순 없었습니다.
긴가 민가 하고 들어갔는데 피카츄 한마리가 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피카츄야 사랑해
감격의 인증샷 한번 남기고 나왔습니다
여러분
어디든 품절이라고 써있지만...
우리는 문을 한번 두드려볼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에서 배웠습니다
방심은 금물이고, 없겠지 라고 생각하면 있습니다.
물론 있겠지 하고 생각하면 항상 없습니다
포켓몬 빵 전투는 호락 호락하지 않습니다.
이로써 10개의 편의점 동선의 전투는 모두 끝이 났습니다.
사실 더 돌아다니면서 구매할까 고민도 했지만, 너무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에 빵 한개씩 먹으면 대략 6일
포켓몬 빵의 유통기간은 구매 시점에서 5일 정도였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구매하길 바라며 저의 포켓몬 빵 전투, 그리고 전쟁은 막을 내리려고 합니다.
전쟁 전리품들
로켓단 로이, 로사가 이렇게 반가울줄이야...
너무 기뻐서 우산쓰고 멈춰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홀깃 보긴 했지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전 오늘 포켓몬 빵에 미쳤기 때문이죠
집에와서 펼쳐보니 참 아름답습니다.
운으로 우여곡절로 빵을 쟁취한 것이 아닌,
시간과 동선에 맞춘 전략적인 전투였기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포켓몬 빵은 운빨이라고
저는 말합니다
치열한 전략과 두뇌싸움, 그 결과가 합쳐진 전투의 승리라고
(근데 사실 운빨이 맞는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여튼 오늘 산 포켓몬 빵들 유통기간을 보니 대략 5일 정도 되더라구요
5개는 3월 23일까지 / 1개는 3월 24일까지였으며 구매한 빵은 아래와 같습니다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 2개
피카피카 촉촉 치즈케익 2개
파이리의 화르륵 핫소스팡 1개
꼬부기의 달콤파삭 꼬부기빵 1개
이렇게 저의 전투를 끝내며 글 마치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너무 늦어서 빵을 안먹고 자려고 합니다
내일 일어나서 하나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면....
한번에 3개, 4개를 먹고 띠부띠부씰을 뜯었는데 이쁜 피카츄가 날 반기고 있다면
다시 포켓몬 빵 구하기 전쟁이 시작되고 전투를 또 나갈지도 모릅니다.
전투가 다시 반발하면 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제 글 보시고 꼭 포켓몬 빵 구매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 승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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